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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Data Analyst의 삶

한국 vs 독일. 교육열과 직장문화 비교. 한국과 독일 교육열 비교 최근에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를 보고 크게 와 닿았던 장면이 있었다. 개그맨 박준형의 딸 혜이가 한국의 교육 문화를 파도타기에 비유하던 부분이다. '주변에서 하기 시작하면 우리도 해야만 해' 맞는 말이다. 12살인 혜이가 벌써부터 교육 현실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들어 본 비유 중에 최고였다. 독일 친구들이 '한국에서는 왜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서 공부해야 돼?', '한국 사람들은 왜 다 대학을 가려고 해?'라고 물어보면 어디서부터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었다. 조기교육, 경쟁 사회, 부모와의 관계, 높은 실업률, 높은 물가, 부동산 가격 등등......실업률이 낮고 최저임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만 해서 먹고살 수 있는.. 더보기
독일 회사 망년회. 연말 휴가. 온라인 크리스마스 파티 지난 주 목요일. 독일의 대명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회사 창립자와 전 직원이 함께하는 망년회가 있었다. 코로나 전에는 매년 여름, 겨울에 한 번씩 장소를 빌려 회사 파티를 했었다. 뷔페와 술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DJ를 섭외해 새벽까지 춤추고 노는 독일식 회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모이지를 못하니 올 겨울 파티는 화상미팅으로 대체됐다. 드레스코드는 크리스마스 복장이었고 한 시간 반동안 임원들이 경험한 우리 회사 이야기와 직원들을 향한 감사인사와 격려가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BGM으로 깔고 각자 준비한 크리스마스 음료(대부분은 글뤼바인, Glühwein)를 들고 카메라 앞에서 다같이 건배(독일어로 프로스트, Prost)를 외치며 끝이 났다. 매니저가 3주간 .. 더보기
크리스마스 선물1) 회사에서 받은 선물 상자 독일 회사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지난 주에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상자를 받아왔어요. 플라스틱 쇼핑백도 없이 외관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저런 나무상자 채로 주는 걸 보고 환경보호를 우선시하는 자연주의 나라 독일답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인사 카드와 함께 Baumgutschein이 들어있었어요. 바움(Baum)은 나무이고 굿샤인(Gutschein)은 한국어로 상품권이란 뜻이에요. '나무 상품권이 뭐지? 크리스마스 트리 교환권인가?' 했는데 나무 기부 프로젝트였어요. 우리 회사에서 직원들 이름 앞으로 묘목을 기부했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쓰여있는 코드를 입력하면 제가 나무 한 그루를 기부했다는 증명서를 받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식목일이 있는 것처럼 독일은 다른 방법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네요.. 더보기
독일 직장생활_매니저 개 Max가 퇴원해서 첫미팅이 미뤄졌다. 독일 직장문화_일보다 우리집 개가 더 중요하다 어제 교육은 별일 없이 끝났다. 다니던 회사라 새로운 건 없었고 우리 회사가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나갈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출근길에 보니 역시 독일은 크리스마스를 포기하지 못했더라. 오페라 하우스 앞 광장에 동화랜드(Märchenland)를 만들어 놓고 집에갈 때 보니 사람이 바글바글. 하루 평균 확진자 2만명은 그냥 생기는게 아니었다. 지난 주에 매니저가 내가 맡을 일을 설명해 준다고 오늘 오후 1시에 미팅을 잡았었다. 그러고는 어제 개가 입원해서 미팅에 늦게 도착한다고 연락을 하더니 결국 내일로 미팅을 미뤘다. 개가 일찍 퇴원하게 돼서 같이 있어줘야 한다고. 독일에서는 이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작년에도 팀장언니는 말이 .. 더보기
독일 정규직 첫 출근 D-1 독일에서 첫출근 전날 2020년 12월 1일, 20대 끝자락에 내 인생 처음으로 정규직 직원이 된다. 독일 이민을 결심했을 때부터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던 목표였는데 막상 이루고 나니 허무한 느낌도 있다. 굉장히 높고 멀게만 느껴져서 이뤄내면 큰 대회에서 1등 트로피를 거머쥐는 엄청난 기쁨과 성취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5년 간 독일에 살면서 독일화가 많이 됐나보다. 석사 정원 20명 중에서 유일한 외국인으로, 독일인 팀원들 사이에서 Werkstudent(Work Student)로 1년 넘게 일하다 보니 나의 원대한 꿈이 여기서는 대학 졸업하면 누구나하는 흔한 취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달까. 우리 회사는 12월 1일과 12월 11일 이틀에 걸쳐 신입사원 교육을 하는데 첫 날은 쾨텐(Köthen), 두.. 더보기
독일 취업 비자 (블루 카드, blaue Karte) 신청하기 독일 취업 비자 (블루 카드, blaue Karte) 신청하기 오늘은 독일에서 취업 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11월 10일에 계약서에 최종 서명을 하고 12월 1일부터 근무 시작이라 부랴부랴 취업 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비자가 아직 14개월 남았지만 학생비자로는 1년 내내 주 40시간 일하는게 금지돼 있어 바로 시청 담당직원에게 메일을 보냈더니 코로나 때문에 우편으로만 서류 접수가 가능하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총 8 종류의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각각 세부설명을 해볼게요. 1. 비자신청서 신청서 항목 중 Zweck des Aufenhaltes(Purpose of stay in Germany, 독일 거주 사유)에 Arbeitsaufnahme (commencem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