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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Data Analyst의 삶

크리스마스 선물1) 회사에서 받은 선물 상자

독일 회사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지난 주에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상자를 받아왔어요. 플라스틱 쇼핑백도 없이 외관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저런 나무상자 채로 주는 걸 보고 환경보호를 우선시하는 자연주의 나라 독일답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인사 카드와 함께 Baumgutschein이 들어있었어요. 바움(Baum)은 나무이고 굿샤인(Gutschein)은 한국어로 상품권이란 뜻이에요. '나무 상품권이 뭐지? 크리스마스 트리 교환권인가?' 했는데 나무 기부 프로젝트였어요. 우리 회사에서 직원들 이름 앞으로 묘목을 기부했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쓰여있는 코드를 입력하면 제가 나무 한 그루를 기부했다는 증명서를 받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식목일이 있는 것처럼 독일은 다른 방법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네요. 

 

엘리젠 레브쿠헨 (Elisenlebkuchen)

레브쿠헨(Lebkuchen)은 독일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 많이 찾는 빵 중 하나에요. 원하는 견과류와 밀가루, 시나몬, 꿀, 설탕 등을 넣어 만든 유서 깊은 독일의 디저트입니다. 제가 회사에서 받은 엘리젠 레브쿠헨(Elisenlebkuchen)은 그 중에서도 특히 재료의 25% 이상이 견과류로 만들어진 레브쿠헨이에요. 저는 시나몬을 싫어해서......락다운 끝나면 친구에게 선물로 주려고 합니다. 

후무스 (Hummus)

후무스(Hummus)는 레바논이나 이집트 등 증동에서 유래한 소스예요. 병아리콩, 올리브오일, 레몬즙, 마늘 등을 섞어 으깬 소스인데 비건(Vegan) 식품이면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서 저도 즐겨찾는 소스입니다. 콩 함유량이 높아서 바게트나 마늘빵을 찍어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해요. 회사에서 준 제품은 라이프치히에서 생산했고 추가로 비트와 깨를 넣어 만들었네요. 독일에는 채식주의자와 비건이 많아서 회사에서 선택한 선물인 것 같네요. 

사과 푼쉬 (Apfelpunsch) / 크로이터 리큐르 (Kräuter-Likör)

독일에는 푼쉬(Punsch)라는 음료수가 있어요. 아락술(Arrak)에 레몬, 설탕, 물을 넣어 만든게 오리지널 레시피이고 럼이나 와인을 넣어 만들기도 해요. 사과 푼쉬 (Apfelpunsch)는 사과 주스를 넣어 만든 무알콜 푼쉬여서 모임을 할 때 미성년자나 술을 안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대표적인 음료입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사과 푼쉬 시럽으로 뜨거운 물과 1:8로 섞어 마시면 바로 사과 푼쉬 완성이라고 하네요. 

오른쪽 선물은 회사의 다른 지사가 있는 쾨텐(Köthen) 도시의 특산품인 것 같아요. 도수 30%의 허브 리큐르(Kräuter-Likör)입니다. 

 

여기 저기서 선물을 받으니 곧 크리스마스인게 실감이 나네요.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