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해산물 전문 마트. Frische Paradies.
저는 (물론 고기도 좋아하지만) 해산물 킬러입니다. 한국에 살 때는 해 마다 제철 해산물을 꼭 챙겨먹고 더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먹기 위해 여행은 가능하면 바다 쪽으로만 갔습니다. 그러다 독일에오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날 생선을 먹는 문화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더라고 회 가격이 비싸고 먹을때도 찝찝했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신선한 맛이 아니고 '이걸 회로 먹어도 되는건가......'싶은 불안함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에 살면서 휴가도 이탈리아 게노아(Genoa), 프랑스 남부(Südfrankreich), 스페인 마요르카(Mallorca) 등 바다 쪽으로만 갔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독일 북부도시 함부르크(Hamburg)와 류벡(Lübeck)도 가봤지만 역시나 별다를 건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Frische Paradies(직역하면 신선한 파라다이스)라는 해산물 마트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마치 한국인가 싶은 다양한 해산물에 모두 생물이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일반 독일 마트에 가면 생선 종류도 몇 개 없는데 여기는 문어, 오징어, 블랙타이거 새우, 굴, 관자, 바지락(처럼 보이는 조개) 등 제 기대 이상으로 다양한 해산물을 팔고 연어도 회로 먹는 부위와 구이용을 따로 팔아서 더 믿음이 갔습니다.
저는 바로 회원카드도 만들고 거의 매달 방문하고 있습니다. 해산물 가격을 공유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0년 10월 기준, 환율 1유로 = 1350원)
연어(스시용) 1kg : 47,90유로 = 64,665원
참치(스시용) 1kg : 49,90유로 = 67,365원
블랙타이거 새우 1kg : 47,90유로 = 64,665원
Frische Paradies는 체인점인데 베를린(Berlin), 에센(Essen),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 인스부르크(Innsbruck), 함부르크(Hamburg), 쾰른(Köln), 뮌헨(München), 스튜트가르트(Stuttgart), 라이프치히(Leipzig) 퓌르트(Fürth)에 지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배송도 가능하지만 저는 해산물은 신선함이 생명이라고 생각하기에 꼭 매장에 방문해 구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왜 이제야 이 곳을 알게됐는지 아쉽습니다. 연어회가 신선해서 사다가 바로 썰어 먹으면 한국에서 보다 맛있습니다.(제가 회가 너무 고팠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여기를 알고나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지난 달에 먹었는데 벌써 또 먹고 싶네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연어회에 소주 한 잔하며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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