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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먹고 사는 이야기

크리스마스 선물2) 모나미 만년필. 직접 구운 쿠키.

독일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두 번째 선물 

어제 크리스마스 선물을 두 개 받았어요. 친구 엄마가 직접 쿠키를 구워주고 같이 유학하고 있는 친구가 한국에서 주문해서 만년필을 선물해 줬어요.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친구 엄마랑 같이 요리를 하는데 음식 솜씨가 기가막히게 좋아요. 친구네는 매일 직접 빵도 구워먹고 잼도 과일 제철에 맞춰 만들어 먹어요. 독일식, 프랑스식 등 다양한 요리를 해주시는데 갈 때마다 유럽 향신료와 조리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워와요. 쿠키도 한 입 베어물자마자 놀랬어요. 너무 맛있어서......다음에 놀러가면 이건 레시피를 꼭 받아오려고해요. 커피랑 찰떡궁합인데 달지도 않고 끝 맛도 텁텁하지않고 깔끔해요. 제가 베이킹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이 쿠키는 꼭 만들어 보고싶어요. 

 

모나미 153 네오 만년필 EF

열었는데 제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완전 감동......제 인생 첫 만년필이에요. 독일은 아직 업무처리 방식이 아날로그라 직접 서명할 일이 많은데 완전 센스있는 선물이에요. 코로나에 공용펜을 쓰는 것도 찝찝했는데 이제는 서명할 일 있으면 갖고 다니면서 폼나게 서명해야겠어요. 

저는 제 생일도 안 챙기는 스타일이라 크리스마스 선물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타지에서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감동이에요. 코로나에 친구들과 모여 파티는 못하지만 저에게는 따뜻한 크리스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