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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먹고 사는 이야기

독일에서 치킨 반반을 외치다

집에서 닭을 튀기다

라이프치히(Leipzig)에는 맛있는 치킨을 파는 식당이 없어요......메뉴에 닭튀김을 파는 데가 있기는 한데 한국에서 치킨을 먹는 그 느낌이 아니고 밥 반찬에 가까워요. KFC도 있기는 한데 먹고나면 다음 날 속이 안 좋아서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 한국에서 치킨 먹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몰랐는데 타지에 있으니 왜 치느님 치느님하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주말에 작정하고 집에서 직접 닭을 튀겼습니다!!

이왕 마음먹은 김에 치킨무도 담그고 튀김용 웍도 샀어요. 온도계가 없어서 정확히 온도는 못 쟀지만 반죽을 넣어서 3초 후에 떠오를 때(국룰이죠?) 닭을 넣고 튀김옷 색을 봐가면서 11분 튀겼어요. 꺼내서 기름을 빼준 뒤 1분 정도 한번 더 튀겨주도 양념도 만들어서 반반콤비를 완성했답니다. 비록 주방에는 튀김의 흔적이 남아서 청소를 해야하지만 한국에서 막 배달시킨 것 같은 맛에 뿌듯했습니다. 올해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못 갔는데 치킨먹고 그 답답함이 좀 해소됐네요. 

타지에 계신 동포여러분! 의욕만 있으면 독일에서도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이 가능했습니다. 코로나에 맛있는거 먹고 힘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