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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먹고 사는 이야기

독일 로또 가격. 자동 사는 법. 당첨금.

독일에서도 로또는 꾸준히 산다. 가격. 자동 사는 법.

 독일에도 로또가 있다. 상점 중에 아래 사진처럼 LOTTO 간판이 있는 곳에 가면 살 수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복권 판매대가 있는데 그중에 로또 용지를 찾으면 된다. 독일에서는 로또를 살 때 Super6, Spiel 77, GlücksSpirale 등 추가로 다른 복권도 함께 살 수 있는데 나는 로또만 한다. 한국은 45개의 숫자 중 6개를 선택하지만 독일은 49개의 숫자 중 6개+보너스번호 1개(로또 용지 왼쪽 아래에 있는 Superzahl, 다른 보너스 번호를 원할 경우 용지를 바꿔야 한다)를 선택해야 한다. 즉, 총 7개의 숫자를 정확히 맞춰야 1등이어서 1등 당첨자가 없는 경우가 빈번하다. 로또 홈페이지에 1등 당첨 확률은 1 / 139,838,160 이라고 고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1/15 수준이고 당첨금은 상황에 따라 50억~550억까지 천차만별이다.   

독일 로또 용지

 2020년 12월 기준 독일의 로또 가격은 개당 1.20유로(1650원, 환율 1유로=1,375원)이다. 하지만 세금의 나라 독일에서는 로또에도 로또 용지 당 0.50유로의 추가 세금을 받는다. 로또 용지 한 개당 최대 12개의 로또를 구매 할 수 있으니

1개를 구매하면 1.20+0.50=1.70유로,

2개를 구매하면 2.40+0.50=2.90유로,

12개를 구매하면 14.40+0.50=14.90유로다.

로또 2개를 사는데 각각 따로 로또 종이를 받고 싶다면 각각 1.70유로, 총 3.40유로를 내야한다.  

 독일에서도 로또를 자동으로 살 수 있다. 로또 용지를 작성할 필요없이 바로 계산대에 가서 per Zufall로 사고 싶다고 얘기하고 원하는 갯수, 추첨요일(독일은 일주일에 두 번 수요일 저녁 6시 25분, 토요일 저녁 7시 25분에 번호 추첨이 있다), 원하는 추가 복권(Super6, Spiel77, GlücksSpirale)이 있으면 선택하면 된다. 

독일 로또 당첨금

 아래는 최근 3번의 로또 추첨 결과이다. 두 번은 1등 당첨자가 없었고 1번은 5명이 1등에 당첨돼 당첨금이 약 54억원(세전)이었다.

 독일 로또 한 개당 가격이 한국보다 비싸고 당첨 확률은 훨씬 낮은 것에 비해 당첨금이 적은 이유는 로또를 하는 사람이 드물어서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로또가 일상적인 문화인데 나는 내 독일인 지인 중에 로또를 사는 친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친구 엄마가 10년 째 같은 번호를 사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을 적은 있다) 독일에서 처음으로 로또를 사고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밥 먹다가 로또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니 내가 로또를 샀다는 사실에 신기해 했고, 지금껏 로또를 사 본 친구가 없었다. 아무래도 절약정신이 강하고 과시하는 문화가 없는 독일에서는 내 수입 이상의 돈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해본다.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로또는 사는지 모르겠지만 월급만으로는 내 노후까지 책임지기 힘들어서 한국 사람들이 더 로또에 열망하는 것 같기도 하다.  

2020년 12월 26일 추첨 결과
2020년 12월 23일 추첨 결과
2020년 12월 19일 추첨 결과